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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빛 4위 반란'강원 윤정환 감독"모두가 우릴 강등팀이라고 하지만..."[K리그1 현장 일문일답]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5-05 17:24

수정 2024-05-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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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빛 4위 반란'강원 윤정환 감독"모두가 우릴 강등팀이라고 하지만.…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간절한 우리 선수들,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주고 있다."



수원FC 원정에서 극장승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한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강원FC는 5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후반 30분 이승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조진혁, 후반 추가시간 정한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1경기에서 4승3무3패, 승점 15점을 적립하며 수원을 다득점에서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윤정환 강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실점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워준 결과"라면서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득점이 큰 힘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투혼을 발휘해준 것에 감사하다. 오늘 결과가 큰 힘이 될 것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비가 쏟아지는 어린이날 원정경기에 오렌지빛 우산을 쓴 채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서포터스 나르샤를 비롯한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비오는 날 와주신 서포터 분들을 위해 승점 3점 드린 걸 기쁘게 생각한다. 3연전 모두를 좋은 결과로 마치지는 못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리그 첫 1라운드 로빈, 11경기에서 4승, 승점 15점을 기록한 데 대해 윤 감독은 "저희를 강등권에 있는 팀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도 인정을 할 순 없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었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싸워주고 있다. 선수층이나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1부 선수가 아니다. 본인들의 간절함이 있다. 3연전이다보니 강도 높은 경기에서 부치는 감도 있지만 좋은 경험"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과 선수단의 투혼에 의미를 부여했다. "결과가 이어진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더욱더 자신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2라운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윤정환 강원 감독의 경기후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총평

▶주중, 주말 3연전 2연패 하는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맞았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려 했지만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의도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전방압박보다 내려서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전반 무실점은 다행이었는데 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다행히 후반 변화를 통해 원활하게 풀렸다. 우리 선수들이 실점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워준 결과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득점이 큰 힘이 됐다.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투혼을 발휘해준 것에 감사하다. 오늘 결과가 큰 힘이 될 것같다. 비오는 날에 와주신 서포터 분들을 위해 승점 3점 드리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3연전 모두를 좋은 결과로 마치지는 못했지만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전반에 내려서서 공격이 잘 안됐다.

▶수비는 하되 공격은 해왔던 대로 하려고 했는데 중앙미드필더 (김)이석, (김)강국이가 몸이 무겁고 연결이 잘 안됐다. 교체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후반전 수원도 체력적인 문제를 보여줬는데 후반 볼 소유를 조금 더 가져갔고 공격 루트를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

-조진혁 데뷔골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작년까지 B팀에서 활약했다. 올해 어떻게 보면 부상자들이 많아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 갖고 있는 능력을 알고 있었지만 1부리그에 통할까 의구심도 있었다. 우리 팀 선수층에 문제가 있어서 활용했던 부분이 있다. 작년과 다르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준비하려는 자세가 있어서 경기를 뛰게 됐다. (데뷔골은)본인이 제일 좋아하지 않을까. 1부리그에서 득점한다는 것이 기억에 크게 남지 않을까. 이걸 계속 이어간다면 좋을 것같다.

-이상헌 선수가 오늘도 골이 없었다.

▶본인이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전에서 볼 처리를 어떻게 할지 분석해서 보완해야 한다.

-1라운드 로빈 11경기에서 4승, 4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저희를 강등권에 있는 팀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도 인정을 할 순 없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싸워주고 있다. 선수층도 엷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1부 선수가 아니다.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지만 본인들의 간절함이 있다. 한계에 부딪치는 모습도 있었다. 3연전이다보니 강도 높은 경기에서 부치는 감도 있었다. 좋은 경험이다. 어쨌든 결과가 이어진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더욱더 큰 자신감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2라운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야 한다.

-강원도 수원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일본이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8년만에 우승을 했다. 김은중 수원 감독도 21세 이하 리그 등 어린 선수들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제언하셨는데 감독님의 생각은?

▶프로팀에서 22세 이하 자원에 대한 정책을 몇 년동안 하고 있고 저희는 (2006년생) (양)민혁이를 뛰게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10분, 15분 뛰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그 선수들이 그런 짧은 시간에 경험을 가지고 국제대회 참가했을 때 잘할 수 있을까 의문도 있었다. 일본처럼은 아니더라도 엘리트다운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체계적으로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 감독들에겐 어려운 숙제다. 22세 선수를 안쓰면 교체 등 어려움이 있고 룰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도 체계적으로 골든에이지 선수 육성 체계가 변화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일본은 아시안게임 주축 멤버가 왔다. 우리는 군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다르다. 일본은 올림픽을 위해 21세, 22세 이하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경험 시킨다. 그런 차이가 있다. 올라올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시간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 연령대별 선수들을 좀더 잘 육성할 방법을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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