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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신문 "백두산 칼바람 맛봐야"…빨치산 정신으로 `돌파` 주문

입력 2020-01-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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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신문 "백두산 칼바람 맛봐야"…빨치산 정신으로 `돌파` 주문
노동신문이 2019년 12월 20일 보도한 전국 청년학생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17일 백두산의 칼바람을 견디며 항일투쟁을 한 선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국의 제재 압박을 극복하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필승의 신심 드높이 백두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나가자'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는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한 당의 의도를 심장에 새겨 안고 필승의 신심 드높이 백두의 행군길을 변함없이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두의 행군길'은 "조선혁명을 철저히 우리 식, 우리 힘으로 수행해나가는 주체의 길, 자주의 길"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선언한 '정면돌파전'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백두산에서 우리 혁명의 시원이 열린 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계급투쟁의 과녁은 변하지 않았다"며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우리를 고립 질식시키려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장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과 투쟁에서 백두산을 강조한 이유는 백두산을 김일성 주석이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가며 항일투쟁을 한 상징적인 곳으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모든 주민이 '백두산 정신'을 체득해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달 백두산 준마등정 이후 모든 주민이 백두산 답사행군에 나설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삼지연시 김정일 동상 앞에서 시작되는 행군은 김일성·김정일의 발자취를 따라 백두산까지 걸어가는 일정으로 일주일 이상 걸리며 한겨울에 진행돼 쉽지 않다.

신문은 "금강산이나 해수욕장에 가보지 못한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백두산에 올라가 보지 못하고 백두의 칼바람 맛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답사행군의 의무화를 강조했다.

특히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과정에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면서 투사들의 강의한 신념과 의지를 체득하고 오늘의 행복이 어떻게 마련되었으며 조국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심장 깊이 새기도록 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힘든 행군을 꺼리는 주민을 겨냥한 듯 "답사와 관련한 문제를 놓고 조건타발(불평불만)을 하며 흥정하려는 현상을 철저히 배격 극복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blueke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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