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묶인 플라스틱 끈(케이블 타이)이 살을 파고든 상태로 괴로워하는 새끼 길고양이가 학교 앞에 있다는 게시물이 지난 16일 부산대 학생 인터넷 커뮤니티(MYPNU)에 올라왔다.
부산시 금정구청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검은색 플라스틱 끈이 목에 감겨 심한 상처가 난 새끼 고양이가 이 학교 정문 앞 카페와 꽃집 인근에서 종종 목격되고 있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학생(아이디 '킁카')은 "작은 고양이라 더 자라면 목이 조여서 얼마 못 견딜 것 같다"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다른 학생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케이블 타이는 동물용 목줄로 잘 사용되지 않고 한번 고정되면 예리한 도구로 자르지 않는 한 여간해선 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일고 있다.
보다 못한 학생들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고양이 구조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SOS를 요청한 학생은 "병원비까지 부담할 생각이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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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