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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파항주 왕세자, 술탄 등극…국왕선출 걸림돌 제거

입력 2019-01-16 14:12

말레이시아의 차기 국왕으로 유력시되는 파항 주의 왕세자 압둘라 이브니 술탄 아흐맛 샤(60)가 술탄위를 계승했다.



16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압둘라는 전날 낮 파항 주의 6번째 술탄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그는 조만간 치러질 말레이시아 차기 국왕 선거에 후보로 나설 자격을 갖게 됐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에선 말레이반도의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맡는다.

전임 국왕인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는 이달 6일 전격 퇴위했다.

말레이시아 각 주 최고 통치자로 구성된 '통치자 위원회'(Majlis Raja-Raja)는 이달 24일 새 국왕을 뽑을 예정이다.

순번상으로는 파항 주의 전 술탄 아흐맛 샤(89)가 다음 국왕이 돼야 하지만, 고령과 건강악화 때문에 국왕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왕세자였던 압둘라가 서둘러 술탄위를 계승했다.

술탄 압둘라는 2년 전부터 고령인 아버지를 대신해 섭정으로 파항 주를 다스려 왔다.

말레이시아 국왕은 명목상 군 통수권자와 3부 수반이다.

통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국가의 구심점으로서 국민으로부터 광범위한 존경을 받으며, 정치적·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술탄 압둘라는 말레이시아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뒤 영국으로 유학해 샌드허스트육군사관학교와 옥스퍼드대 우스터 칼리지, 퀸엘리자베스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고 국제관계·외교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hwangc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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