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파항 주(州) 테메를로에서 소방구조대원으로 활동해온 아부 자린(33)씨가 전날 새벽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 12일 벤통 지역의 고무 농장에 출현한 야생 뱀을 포획하러 출동했다가 코브라에 물려 병원으로 후송된 지 닷새 만이다.
지난 2015년에도 뱀에 물려 이틀간 깨어나지 못하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했던 그는, 이번에는 뱀독을 이겨내지 못한 채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끝에 숨을 거뒀다.
그가 맹독을 가진 코브라 등을 얼굴 위에 올려놓고 조련하는 사진과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뱀 조련 기술로 현지 TV쇼인 '아시아스 갓 탤런트'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