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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치료제 `타그리소`, 재발없이 생존기간 2배 연장"

입력 2017-12-13 13:51

이달 초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3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419명(한국인 72명 포함)을 대상으로 2014년 8월부터 대조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1차 분석 결과, 타그리소 치료군(279명)은 백금화학 치료 등 표준요법 치료군(140명)보다 병이 진행·재발하지 않은 채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 기간'이 2배 이상 길어졌다.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10.1개월, 표준요법 치료군은 4.4개월로 나타났다.

또 약물 투약 후 종양 위축 정도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의 경우에도 타그리소 치료군(71%)이 표준요법 치료군(31%)보다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타그리소는 수차례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며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폐암 환자를 위한 긍정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에서 매년 159만 명이 사망하는 폐암의 약 80%를 차지하는 게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발생부위와 진행방향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선암·대세포암 등으로 구분된다.

이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1일 1회 투여 방식으로 처방되는 타그리소는 그동안 환자가 부담해야 할 약값이 한 달에 약 1천만 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지난 5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금이 34만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김수연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사업부 상무는 "타그리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계기로 국내 암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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