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7일 서울대병원 행정관에서 열린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공청회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공청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연명의료 유보·중단 등의 결정에 관한 지난 8월부터 암 외 다른 말기질환까지 확대된 호스피스 제도의 안착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교수에 따르면 시민 대상 웰다잉 교육이 증가하고 민간 사전의료의향서 작성 운동 등이 확산하면서 죽음과 연명의료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1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임종 예측 때 자신의 상태를 알고 싶다는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 중 가능한 치료법 유무와 관계없이 본인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응답이 40.3%였고, 임종 전까지 남아있는 기간 26.1%, 임종 전까지 예상기간과 받을 수 있는 돌봄 서비스 15.2% 등이다.
이에 따라 종합계획의 목표를 '국민의 존엄하고 편안한 삶의 마무리'에 두고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야 한다"며 "양질의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 질환도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는 당장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