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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마피아식 공격에 코뼈 골절된 기자에 伊 '발칵'

입력 2017-11-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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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마피아식 공격에 코뼈 골절된 기자에 伊 '발칵'
방송 기자를 들이받아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체포된 이탈리아 남성 [AP=연합뉴스]

이탈리아 공영 방송 기자가 인터뷰 도중 취재원에게 공격을 당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파를 타 이탈리아 전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가해자가 전격 체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8일 공영 방송 RAI의 다니엘레 피에르빈첸치 기자와 카메라맨을 공격해 상해를 입힌 남성을 9일 전격 구속했다.



로마 근교 해안도시 오스티아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로베르토 스파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각종 범죄 행위에 개입하며 이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스파다 가문의 일원이다.

그는 최근 치러진 오스티아 지방선거에서 무려 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진한 극우 정당 '카사 파운드'와 스파다 가문의 연계 의혹을 취재하던 피에르빈첸치 기자의 질문에 답하던 중 갑자기 머리로 기자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돌발 공격으로 취재 기자는 코를 감싸쥔 채 고통을 호소했으나, 그는 이 장면을 찍고 있던 카메라 요원들에게까지 막대기를 휘두르며 계속 공격해 충격을 줬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당시 기자가 자신의 아들을 놀라게 해 화가 났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가 곧 지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파다가 마피아들이 흔히 쓰는 수법으로 중상해를 가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죄가 인정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기자 수 십 명은 체포된 스파다가 운영하는 오스티아의 체육관 앞에 10일 결집해 이번 공격에 항의하고, 언론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이번에 물의를 빚은 남성의 친형 카르미네 스파다가 갈취와 마피아 연계 등의 혐의로 지난 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을 비롯해 스파다 가문은 오스티아에서 범죄 행위로 악명이 높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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