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국제친선 축구경기 도중 관람석에 폭발물이 터져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사고가 나자 군과 경찰 등을 긴급 투입해 테러범을 제압하는 상황을 가정해 40여분 동안 훈련했다.
오후 2시께 갑자기 '펑', '펑'하는 폭음이 수차례 들리자 바로 관람석 1층 2곳에서 연막탄 연기가 피어올랐다.
경기장 안에는 "1층 관람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관람객 여러분께서는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밖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란다"는 방송이 울렸다.
곧바로 경기장 안에는 신고를 받고 119 및 보건소 구급차와 경찰차 5대가 긴급 출동했다.
의료지원 인력은 경기장 바닥이나 관중석에 쓰러진 환자를 구급차에 옮겨 급하게 이동했으며, 소방관들은 호스로 물을 뿌리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헬기 2대도 현장에 투입했다.
그 시각 경기장 주변에는 501여단 3대대, 수성경찰서, 수성구청, 대구소방본부, 대구환경청 등이 현장지휘본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군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환경청 화학사고대응팀도 바로 사고현장 일대 화학작용제와 유독가스 탐지에 나섰다.
경찰 112타격대, 501여단 5분전투대기부대 등도 경기장으로 진입해 관람석 일대를 수색하고 사고현장 접근을 금지하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50사단 위험성 폭발물 처리반 등은 탐지기를 동원해 1층 관중석 주변에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본부석 우측 의자 등에서 폭발물 2개를 추가로 발견하자 폭발물 처리로봇을 투입해 이를 없앴다.
경찰은 경기장 안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폭발물을 설치한 테러범 신상과 이들이 경기장 안에서 인질을 잡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정원, 기무부대, 501여단, 경찰 보안요원 등으로 구성한 합동조사팀은 테러범이 총을 갖고 있고, 급조한 폭발물을 쓴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 지령을 받은 간첩으로 확인했다고 현장지휘본부에 알렸다.
이에 따라 작전 지휘는 경찰에서 군으로 전환했다.
현장지휘부는 테러범 6명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501여단 3개 대대, 기동중대, 7공수특전여단 등을 내부 소탕 및 외곽 봉쇄 작전에 투입했다. 경기장 상단에는 저격수도 배치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경찰특공대원과 2작전사 대테러 초기대응팀을 태운 헬기가 경기장 상공에 나타났다. 헬기에서 패스트로프를 이용해 지상에 내린 이들은 신속히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7공수특전여단과 50사단 헌병특임대도 50m 높이 경기장 상단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왔다.
경찰협상팀이 테러범과 협상에 나섰으나 실패하자 곧바로 내부 소탕작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