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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하다" vs "한 것 없다"…트럼프·펠로시 격한 설전

입력 2017-03-01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가 서로를 무능하다고 손가락질하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에 출연해 "낸시의 언급을 보았다. 그녀는 사실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민주당 인사들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 "우리는 곧 1당 체제가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양당체제가 건전하고 좋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처지를 비꼬았다.
특히 그는 펠로시 원내대표에 대해 "그녀가 하는 일은 끔찍하다. 그녀는 좋은 대표자가 아니다. 내가 (어떤 대통령의 100일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드가 돌아왔다. 거대한 공장이다. 피아트를 돌아오게 하고 있다. 매일 그에 관한 기사들을 읽었는가? 그들이 우리나라 안으로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자신의 '일자리 창출' 대선 공약이 실현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완전히 엉망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에 맞서, 건강보험 개혁을 이루겠다"며 "오바마케어를 끝내자마자 감세를 할 것이다. 기업과 중산층, 모두를 위한 대규모 감세이다. 첫 4주에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공세는 전날 펠로시 원내대표가 자신을 비판한데 대한 반격이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ABC방송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상·하원 의회합동연설에 대해 "그는 모든 면에서 두려움 외에는 보여줄 게 없을 것"이라며 "이민자들에게 두려움, 월스트리트의 탐욕에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폐기 움직임에 대해 "그들은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체 방안이 없다"며 "그들의 제안은 소비자들에게 더 부담을 주고, 혜택 대상도 적으며, 최고 부자에게 세금우대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shi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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