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중국 잠수사들 온수넣은 잠수복 입고 세월호 인양준비

입력 2015-12-01 13:35

중국 잠수사들 온수넣은 잠수복 입고 세월호 인양준비


세월호 인양팀의 중국인 잠수사 40여명이 겨울철 높은 파도와 차가운 수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을 주입한 잠수복을 입는 방법 등을 동원해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지점은 겨울이 되면서 거센 북서풍에 파도가 때때로 높아져 바지선에서 생활하는 인양팀이 피항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닻을 올리고 피항했던 인양팀 바지선과 작업선은 이날 밤부터 5일까지 진도군 관매도 남동쪽으로 또다시 피항한다.

2일부터 파도가 3m 이상 높아진다는 예보 때문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44명과 선원 등 인양팀 110여명은 육지에 내리지 않고 가로 100m, 세로 38m 크기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수중작업을 한다.

인양팀은 지난 8월 중순 세월호 침몰지점에 도착해 1단계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망 설치작업을 끝냈다.

잠수사들은 세월호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 가운데 152개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대부분 세월호의 우측면이다.

인양팀은 애초에는 11월에 중국으로 철수했다가 내년 봄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인양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계속 남기로 했다.

잠수사들은 얇은 잠수복을 입고 온수잠수복(hot water suit)을 이중으로 입는다.

그리고 잠수복 사이에 더운 물을 넣어 차가운 바다 속에서 체온을 유지한다.

하루에 몇 차례, 몇 명이나 수중작업을 하는지는 현지 기상상황에 달렸다.

전날에는 두 차례 6명씩 총 12명이 잠수했으며 한 번 잠수하면 1시간 정도 수중에 머문다.

잠수사들은 최근에는 세월호 내부 19개 빈 탱크에 공기를 넣는 부력실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리프팅빔과 부력재 등 인양 자재를 제작하고 있다.

인양팀은 내년 봄 연속적으로 기상이 가장 좋은 기간을 선택해 세월호를 인양한다.

배의 앞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깔고 크레인과 연결해 수심이 낮은 곳으로 이동, 플로팅독에 올려 목포신항 또는 광양항으로 가져오는 데는 열흘 안팎이 예상된다.


noanoa@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