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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이폰6 지원금 하향…갤럭시S6 밀어주기?

김세형 기자

입력 2015-07-08 14:25

수정 2015-07-08 14:46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6 공시 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 판매가 부진한 갤럭시S6 밀어주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월 5만9900원 상당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선택 시 아이폰6 16G 모델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11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KT는 12만원, LG유플러스는 12만2000원의 지원금을 각각 지급한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이같은 움직임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판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공시 지원금을 하향하겠다고 밝힌 날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료 갤럭시S6의 판매 부진이 가시화 됐을 때다.

삼성전자의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턱걸이한 것으로 추정돼 당초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아이폰 단말기 구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일부러 줄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S6 판매는 2분기뿐만 아니라 3,4분기에도 계속 삼성전자의 실적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업계의 분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아이폰6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을 계속 낮추다가 지난 6월 한 차례 상향 조정했고, 갤럭시S6 판매 부진은 새롭지 않은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은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재고, 경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책정하는 것으로 아이폰 지원금 하향은 일상적 수준의 지원금 변동"이라며 "지원금 조정은 삼성전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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