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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출신 임희정 하이원오픈서 데뷔 첫승, "생각보다 빠른 우승 기뻐"

정현석 기자

입력 2019-08-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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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출신 임희정 하이원오픈서 데뷔 첫승, "생각보다 빠른 우승 기뻐"
임희정. 제공=KLPGA/박준석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예 임희정(19)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박채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200타로 2위에 8타 앞선 압도적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희정은 이날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했다. 첫 우승 도전에 긴장한 듯 3라운드까지 단 1개만 기록했던 보기를 이날은 4개나 범했다.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그는 10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버디를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임희정은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2위와의 타수 차가 워낙 커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난이도 높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하이브리드로 그린에 올린 임희정은 롱퍼칭을 홀 가까이 붙이며 파 세이브로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연(19), 이승연(21), 유해란(18)에 이은 시즌 네 번째 '루키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임희정의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4위였다. 태백 출신인 임희정은 코스와 친근하다는 장점을 한껏 살려 잊지 못할 데뷔 첫 승을 완성해냈다.

임희정은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해서 기쁘다"면서도 "중압감 때문에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부진에 대해 그는 "세컨드샷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해 롱퍼팅이 남고 그러다보니 퍼팅이 늘었다"며 "전반 그린 스피드 빨라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반에 그린이 느려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 소속인 임현정은 "다음주 (스폰서 대회인) 한화클래식을 앞두고 있어 감을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우승이 나왔다. 다음주에도 꾸준하게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시즌 초 엄마가 몸이 많이 안 좋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채윤(25·삼천리)이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를 줄인 박주영이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임희정과 플레이 한 곽보미(27)와 박현경(19)은 나란히 최종 6언더파 282타로 공동 김수지, 이효린,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김효주(24)는 이날 1타를 줄여 홍 란, 이소영과 함께 공동 12위(2언더파 286타)를 차지했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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