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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엡극장서 강원 극장골" 강원,'이승우 골'수원에 2대1역전승!2연패 탈출X4위[K리그1 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5-05 15:54

수정 2024-05-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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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엡극장서 강원 극장골" 강원,'이승우 골'수원에 2대1역전승!2연패 …


강원FC가 수원FC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원FC는 5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로빈 최종전에서 올시즌 첫 10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과 성적을 올린 수원과 강원이 격돌했다. 일진일퇴의 팽팽한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결정됐다.

▶라인업

-수원FC=안준수(GK)/박철우-권경원-김태한-이용/이재원-윤빛가람-강상윤/안데르손-지동원-정승원

-강원FC=이광연(GK)/윤석영-김영빈-강투지-황문기/양민혁-김이석-김강국-이기혁/이상헌-야고

▶전반

어린이날인 이날 양팀 스쿼드에는 올림픽대표팀에서 돌아온 2004년생 수원 강상윤과 지난 포항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강원 K-고딩' 2006년생 양민혁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띄었다. 양팀 감독들도 어린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은중 수원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서 돌아온 직후 상윤이에게 서울전 휴식을 줬다. 워낙 성실하고 회복도 잘하고 멘탈도 좋아서 잘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어린 선수가 90분 경기 뛰는 것이 쉽지 않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득점까지 했다는 건 고무적이다.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이 생기는 골이다. 계속해서 발전가능한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양팀은 모두 강한 전방 압박으로 나섰다. 전반 4분 야고가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놓쳤다. 전반 6분 지동원의 패스를 이어받은 정승원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전반 8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에 이은 권경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휘저은 안데르손의 패스에 이은 지동원의 오른발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14분 박스 안으로 파고든 이재원의 강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2분 이재원과 야고가 볼을 다투다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승점을 향한 거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 30분 수원 강상윤의 날선 슈팅이 왼쪽 골대 모서리를 살짝 넘겼다. 전반 31분 안데르손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단독 쇄도한 정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3분 양민혁이 왼쪽 측면을 치고 달리며 날린 왼발 슈팅을 안준수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수원 정승원과 강원 양민혁, 양팀 모두 왼쪽 측면 공격이 빛났지만 0-0,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수원의 슈팅은 5개, 강원은 슈팅 1개, 양팀 모두 유효슈팅은 없었다.

▶후반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이석, 김강국을 빼고 조진혁, 김대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8분 지동원과 패스를 주고받은 안데르손의 슈팅이 굴절되며 이광연의 손에 잡혔다. 후반 9분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볼을 노려찬 이재원의 슈팅이 높이 떴다. 수원이 공격의 수위를 높여가던 후반 10분 김은중 감독은 강상윤을 빼고 '게임 체인저' 이승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3분 강원 양민혁의 슈팅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김태한이 쓰러졌다 일어났다. 후반 15분 박스안으로 파고들던 이상헌이 넘어졌지만 파울은 아니었다. 후반 15분 수원은 많이 뛴 정승원을 빼고 '슈퍼 조커' 이광혁까지 투입하며 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24분 지동원의 패스에 이어 문전 쇄도한 이승우의 슈팅을 이광연이 몸 던져 받아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던 후반 26분 윤정환 감독은 이상헌을 빼고 직전 포항전에서 골맛을 본 2001년생 정한민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수원은 많이 뛴 최전방 지동원을 정재민과 교체했다. 후반 29분 권경원의 크로스에 이은 정재민의 헤더를 강원 골키퍼이광연이 쳐냈다. 이어 강원 황문기의 왼발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몸 던져 잡아냈다.

후반 30분 '해결사' 이승우가 또 한번 수원을 구했다. 박스 안에서 안데르손의 패스를 이어받은 후 밀집된 수비를 뚫고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1-0. 시즌 4호골과 함께 날아올랐다. 지동원과 포옹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강원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36분 베테랑 풀백 윤석영의 크로스에 강원 조진혁이 문전 쇄도하며 필사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골 직후 VAR로 핸드볼 파울에 대한 확인이 진행됐고 골이 인정됐다. 결정적 장면이었다. 후반 43분 이승우의 전광석화같은 가슴 트래핑에 이은 발리 슈팅을 이광연이 막아냈다. 이승우가 상대 골키퍼 이광연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후반 추가시간 강원이 승부를 뒤집었다. 코너킥 상황, 야고의 헤더 직후 문전 혼전 중 강투지가 건네준 볼을 '윤정환의 선택' 정한민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2경기 연속골로 강원을 구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안데르손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승점을 놓쳤다.

수원은 3연승 후 직전 서울전 0대2 패배에 이어 이날 뼈아픈 역전패로 2연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날도 슈팅 12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며 슈팅 5개, 유효슈팅 3개의 강원을 공격 지표에서 압도했지만 결국 골 결정력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강원은 김천(0대1패), 포항(2대4패)전에 이어 이날 수원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과 나란히 승점 15점을 기록, 다득점에서 앞서며 수원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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