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울버햄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홀란이 페널티킥 2골 포함 머리, 왼발로 4골을 터뜨린 맨시티에 1대5로 대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기민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자신 있게 맞섰다. 전반 26분 울버햄턴의 공세, 쿠냐가 왼쪽으로 빠지면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날선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 29분 쿠냐와 황희찬과 볼을 주도받으며 슈팅을 시도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0-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마침내 황희찬이 결실을 봤다.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쪽에서 반대쪽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1, 추격골이었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2대1 승)에서 결승골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을 "그 코리안가이"로 지칭하며 화제가 됐다. 황희찬은 '원정의 무덤' 맨시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또 다시 골맛을 보며 맨시티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홀란은 황희찬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을 서서 다정하게 안부인사를 나눴다.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공격라인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홀란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막역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