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김은중호' 韓 새 역사 2연속 8강 '亞 유일한 생존팀, 자존심도 지켰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3-06-02 08:19

수정 2023-06-02 10:30

more
'김은중호' 韓 새 역사 2연속 8강 '亞 유일한 생존팀, 자존심도 지켰…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은중호'가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2연속 8강 진출을 일궈냈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U-20 무대에서 지긋지긋했던 '남미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종전까지 남미를 상대로 5승1무10패로 주춤했다. 한국은 5일 오전 2시30분 나이지리아와 8강에서 격돌한다.

'김은중호'는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2019년 폴란드대회에선 이강인(마요르카)이란 확실한 스타가 있었다. 2017년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바르샤 듀오' 백승호(전북 현대)와 이승우(수원FC)가 팀을 이끌었다. 이번 '김은중호'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다. '이름값'에서 다소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뚜껑을 열었다.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3실점으로 실리 축구를 선보였다. 특출난 스타는 없었지만, 모두가 제 자리에서 역할을 해냈다. 조별리그에서 1승2무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무패'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199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분위기를 탄 '김 감독과 아이들'은 매서웠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영준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8강 무대를 밟게됐다. 이 역시 한국 역사상 처음이다.

'김은중호'는 한국의 역사만 작성한 것이 아니다. 아시아의 자존심도 지켰다. 이번 대회 8강은 이스라엘-브라질, 콜롬비아-이탈리아, 미국-우루과이, 나이지리아-대한민국의 대진이 확진됐다.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가 연달아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종교·정치적 이유로 개막 100여일 전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바뀌었다. 반면, 아시아 팀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과 이라크가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우즈베키스탄은 16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이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