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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상대로 강원 데뷔전 최용수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오니까 열정이 꿈틀거린다"

윤진만 기자

입력 2021-11-28 18:59

친정 상대로 강원 데뷔전 최용수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오니까 열정이 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친정 FC서울을 상대로 강원FC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최용수 감독이 현장 복귀가 설??鳴 말하면서 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감독은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를 0대0 무승부로 마치고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역습, 세트피스를 놓친 게 문제다. 결과는 비록 아쉽지만,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강등은 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이날 점유율 24대76으로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일변도로 플레이했다. 최 감독은 "끌려나갔을 때 리스크를 줄이자고 했었다. (우리가)끌려나갈 때 상대는 공간을 잘 활용하는 팀이다. 전략적으로 그렇게 나갔다. 너무 무게중심이 앞으로 가지 않았나,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찾자고 제가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강등 직행은 면했다. 다만 잔류권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승강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내달 8일과 12일, 대전하나 시티즌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최 감독은 "분위기를 추슬르는 데 매진해야 할 것 같다"며 "(서울에서 플레이오프에 나섰던)그때보단 상황이 썩 좋진 않다. 대전전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사퇴한 뒤 1년여만에 필드로 복귀한 최 감독은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오게 되었다. 상당히 설레었다. 한 경기 하고 나니까 열정이 꿈틀거리고, 승부욕이 다시 생겼다. 이 팀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 감독을 응원하는 서울 팬의 최용수 유니폼이 걸려있었다. K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모두 서울에서만 했던 최 감독은 "감동받았다. 저를 성장시켜준 FC서울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기분이 묘했다"며 미소지었다.

경기 전에는 안익수 서울 감독과 긴 시간 담소를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주고받았냐는 질문에 "내가 (서울에서)막내코치를 할 때, (안익수 수석코치에게)가야 할 방향, 철학 등을 배웠다. 그때 파워포인트를 처음 배웠다.(웃음) 끈임없이 조언을 해줬다. 지도자가 승부를 내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지도자끼리 더 깊이있게 교감할 수 있는 현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티야를 후반 투입 후 재교체한 결정에 대해선 "공격만 하겠다는 선수를 저는 썩 선호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위험한 상황을 줄 수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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