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돛을 올린 월드컵 2차 예선은 그해 11월 이후 코로나19 확산 탓에 중단됐다. 팀별 8경기 중 4∼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모든 일정이 '올 스톱'됐다. 지난 3월 치르려 했던 경기는 일부 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6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예선전을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 대신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나라에 모여 집중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6월 3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북한, 11일 스리랑카, 15일 레바논과 차례로 대결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북한의 출전 여부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북한축구협회가 AFC에 6월 대한민국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H조 2차 예선에 불참 서신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불참 사유에는 코로나19 우려 때문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협회 관계자는 "AFC가 북한에 이번 불참 결정에 대해 재고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만간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관심은 북한 불참 시 결과에 모아진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의 몰수패 및 승점 처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한국의 몰수승, 이전 북한전 결고 삭제 등에 대한 얘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