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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후반전,반전 쏜다!" 여축대표팀 中쑤저우 첫 훈련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11 09:20

수정 2021-04-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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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후반전,반전 쏜다!" 여축대표팀 中쑤저우 첫 훈련
중국 상하이 공항 입국중인 김정미, 지소연 등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단.사진제공=KFA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 긍정의 자세로 후반전 준비 시작!"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의 마지막 명운이 걸린 중국 쑤저우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난적' 중국에 치열하게 맞섰으나 후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2로 분패했다.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한 지 6분만인 전반 39분 지소연의 킬패스, 강채림의 원더골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27분 박스 안에서 허용한 결정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1-2차전 합산 스코어-원정 득점 스코어(X2)-연장전-승부차기' 순으로 티켓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중국 원정에서 2대0, 3대1 등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도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6시 5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총 26명의 선수단 중 장 창(서울시청), 조미진(고려대)을 제외한 24명이 함께 했다. 1차전에서 훈련중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캡틴' 김혜리도 2차전 훈련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상하이 공항에 착륙해 코로나 PCR 검사 등 수시간이 소요되는 엄격한 입국절차를 거쳤고, 이날 자정경에야 파김치가 된 채 격리 호텔에 들어갔다. 이튿날인 10일 아침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후 오전 10시경 팀 호텔인 쑤저우 타이메이 샹구리호텔로 이동했다. 다시 2시간 50분을 버스로 이동해 팀 호텔에 도착한 후 현지시각 오후 4시부터 인근 타이후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몸을 풀며 첫 훈련을 개시했다. 현장에선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과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동행해 선수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벨 감독은 1차전 패배 직후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전은 0-0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독려했다. '후반전'을 앞둔 선수들 역시 마음을 다잡았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다. 중국 원정에서 '다득점' 반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월드클래스 에이스' 지소연(첼시위민)과 함께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위민),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 주역' 이금민(브라이턴위민) 등 해외파들이 모두 나설 수 있다. 1차전에서 증명된 강채림, 추효주 등 영건들의 스피디한 활약에 베테랑들의 노련함이 어우러질 경우 더 좋은 장면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96년 이후 단 한번도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등 여자축구의 역사를 써온 '황금세대'가 유일하게 밟아보지 못한 간절한 무대다. 단 한 장 남은 도쿄올림픽 티켓의 명운이 결정될 중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올림픽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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