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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봄비도 막지 못한 열정, 정상을 향한 울산의 도전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2-2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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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도 막지 못한 열정, 정상을 향한 울산의 도전


[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개막전 D-5.



24일, 울산 현대의 훈련이 진행된 울산 현대클럽하우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내린 비. 하지만 울산 선수단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홍명보 감독을 필두로 하나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봄비를 뚫고 훈련에 몰두했다. 그랬다. 울산에 내린 비는 축구 개막을 알리는 봄비였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3월 1일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그야말로 '브랜드 뉴' 울산이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홍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크다. 홍명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단단한 스쿼드는 우승후보로 꼽히기에 손색없다.

홍 감독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 관계로 시즌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우리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들이 재활 등으로 한동안 합류하지 못했었다. 아직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스타트가 어려운 상황이다. 초반부터 집중해야하지만 일부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방어를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입을 뗐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울산의 모든 선수들이나 팬들이 전북과의 경기를 가장 기대하시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좋지 않은 스토리가 있다. 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중요한 것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다른 팀들도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상승했다. 전북뿐만 아니라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해야 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선수들도 팬들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팬들도 많은 용기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커리어 첫 '캡틴 완장'을 단 이청용 역시 "기대가 많이 된다. 다만,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하다보면 더 단단해질 것이다. 승리 속에서 팀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시즌 초반 결과가 중요할 것 같다. 올 시즌은 과정도 좋고 결과까지 좋아서 마지막에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전북전이다.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얼굴' 이동준도 "이적을 하게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팬들도 오랜만에 오신다. 좋은 경기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면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국가대표 출신 형들도 많다. 많이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좋은 결과가 생길 것 같다"고 다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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