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에서 전반 36분 터진 바이아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3위(승점 16)로 뛰어올랐다. 반면 무패 행진을 3경기(2승1무)에서 마감한 대전 하나는 4위(승점 15)로 추락했다.
경기 전 양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로 요약됐다. 대전 하나는 15골로 수원FC(20골)에 이어 리그 최다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안드레 루이스(7골)-바이오(2골) 두 특급 외인의 파괴력은 리그 최강이었다. 부천의 장점은 수비였다. 부천은 리그 최소 실점 1위(8실점)를 기록 중이다. '빗장 수비'를 넘어 '철장 수비'로 불리는 부천의 수비는 강한 압박과 견고한 조직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대전 하나는 시종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이날도 미드필드에서 제대로 볼을 공급하지 못하며 안드레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처음으로 슈팅을 날렸을 정도로 졸전을 이어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초반 이규로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준비한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환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바이오도 허벅지가 좋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용지 조재철 등을 투입한 대전 하나는 후반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였지만, 공을 소유했을 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1개의 유효 슈팅만으로는 부천 골문을 열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