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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 철 울산行 확정, 7월 1일 메디컬테스트 뒤 사인 예정

김가을 기자

입력 2020-06-30 17:20

수정 2020-06-30 17:27

홍 철 울산行 확정, 7월 1일 메디컬테스트 뒤 사인 예정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홍 철(30)이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국가대표 풀백 홍 철이 울산 현대 이적을 확정했다. 7월 1일 울산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사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홍 철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초호화 군단' 울산의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은 유일하게 왼쪽 풀백 자리가 부족했다. '베테랑' 박주호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호주 국가대표' 데이비슨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1998년생 설영우를 깜짝 기용해야 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의 눈은 홍 철을 향했다. 김 감독은 홍 철 영입을 간절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감독과 홍 철은 성남 일화 시절 수석코치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바이아웃(이적료)였다. 홍 철은 지난 2018년 수원과 재계약 때 연봉을 낮추는 대신 이적이 용이하도록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다. 바이아웃은 50만 달러 수준. 홍 철로서는 수원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울산 입장에서는 여유 자금이 없었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에 나섰다. 이청용 윤빛가람 조현우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홍 철을 영입에 투자할 이적료와 연봉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단을 내렸다. 울산은 최근 윤영선을 FC서울로 임대 이적하며 여유 자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일부 선수 정리를 통해 홍 철의 이적료 등을 맞춘다는 계산이다. 이로써 홍 철의 울산행은 극적으로 타결됐다. 홍 철 영입으로 울산은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풍생고-단국대를 거쳐 지난 2010년 프로에 입문한 홍 철은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상무에 복무한 시간을 포함, 성남FC와 수원을 거쳐 11시즌 동안 272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빼어나다. 그는 20세이하, 23세 이하 등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1년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A대표팀에 데뷔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2019년 아시안컵 등 큰 무대를 경험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 이적 시장은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다. 홍 철은 빠르면 7월 4일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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