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출신 측면 수비수 잔루카 잠브로타와 미드필더 마시모 암브로시니는 7일 방송사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밀란 시절 일어난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암브로시니가 먼저 "불쌍한 잠브로(잠브로타), 가투소가 가져온 물고기로 농담했다가 가투소가 너의 손을 포크로 찍었잖아"라고 운을 뗐다. 잠브로타는 "그 물고기가 신선하지 않다고 놀렸지"라며 웃었다. 이어 "한번은 훈련 중 가투소가 (카카)칼라제와 내기에 져서 실제로 식용뱀을 먹었다"라며 또 다른 일화를 떠올렸다. 이와 관련, 가투소는 지난 2009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24명의 동료와 내기를 했다. 그들은 내가 뱀을 먹을 정도로 용감하지 않다고 했다. 나는 '좋아, 두당 500유로(현재 환율 약 67만원)씩 주면 할게'라고 했다. 나는 뱀을 집어 들어 내 입속에 넣었다. 그리고 삼켰다! 나중에 인턴십을 하던 피트니스 코치 4명에게 1만5000유로(약 1994만원)를 건넸다"고 돌아봤다.
마찬가지로 밀란 동료였던 안드레아 피를로의 자서전 '나는 생각한다, 고로 플레이한다'를 보면, '싸움소' '상남자'로 불리는 가투소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동료였는지가 나온다. 피를로는 "나, 암브로시니, (알레산드로)네스타, (필리포)인자기, (크리스티안)아비아티, (마시모)오도는 '멍청한 녀석들'이었다. 우린 식사시간에 가투소를 집중적으로 놀렸다. 그가 동사를 틀리게 말하면(그런 일이 잦았다), 우르르 달려들었다. 어쩌다 가투소가 옳게 말할 때는, 곧장 우리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투소는 포크를 집어 우리를 찍어댔다. 한 번 이상은 명중했다. 포크는 우리의 살은 뚫고 들어왔다. 마치 빵사이에 들어가는 참치처럼. 포크 어택을 당한 몇몇은 '근육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결장하곤 했다"고 말했다. 잠브로타는 "식사시간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추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