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전격 중단되며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각구단 고위층이 제시한 최대 30% 주급 삭감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메시지는 "부자 구단주를 돕느니, 차라리 NHS에 현금 기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데브라위너, 왓포트 캡틴 트로이 디니, 웨스트햄 수비수 마크 노블 등 선수들이 4일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가 연봉 삭감 안건과 관련해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 PFA는 회의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대규모 연봉 삭감은 정부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12개월간 30% 연봉 삭감 총액은 5억 파운드에 달한다. 결국 이것은 정부의 2억 파운드 세금 손실로 이어진다"면서 "정부의 손실이 NHS에 어떤 손실로 이어질지, 이런 부분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안에서 고려된 것인가. 매트 핸콕 보건성 장관은 선수들의 연봉삭감을 요청할 때 이 팩터를 고려는 한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자신들이 반납한 연봉이 구단직원들의 100% 연봉 유지를 보장하고, 하부리그 및 아마추어 구단들을 지원하고, NHS의 진정한 영웅들을 위해 쓰여지기를 바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