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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꺾인 레반도프스키의 꿈, 호날두 기록 못깬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0-02-27 07:34

부상으로 꺾인 레반도프스키의 꿈, 호날두 기록 못깬다
로이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록 경신'의 꿈이 부상에 의해 좌절되고 말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웠던 유럽프로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최다골 기록을 무너트릴 기세였던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2)의 득점 행진이 부상으로 인해 강제로 멈춰 세워졌다. 호날두의 이름이 좀 더 오래 남게 됐다.



레반도프스키가 쓰러졌다. 바이에른 뮌헨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멀쩡히 경기를 마친 뒤에 터진 부상 소식이라 충격이 더 컸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6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시즌 U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3번의 골에 모두 관여했다. 앞서 나브리의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후반 31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쐐기골로 연결했다. 1골-2도움으로 첼시전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는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 후에 청천벽력같은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BBC는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발표를 인용해 "레반도프스키가 왼쪽 무릎 관절 부근의 경골 골절로 4주간 결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최소 6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레반도프스키와 바이에른 뮌헨 양쪽에 모두 큰 손실이다. 우선 레반도프스키는 기록 경신의 꿈이 무너졌다. 그는 이날 1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UCL에서 총 11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선 상황이었다. 이런 기세라면 2013~2014시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기록했던 17골의 UCL 시즌 최다골 기록에도 도전해볼 만 했다. 레반도프스키 페이스와 바이에른 뮌헨의 전력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꽤 큰 도전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레반도프스키의 골 행진은 11골에서 멈춰설 듯 하다.

바이에른 뮌헨도 손실이 크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프치히전을 비롯해 4개의 리그 매치와 샬케와의 독일컵 준결승, 그리고 첼시와의 16강 2차전 등에서 레반도프스키를 활용할 수 없게 됐다. 부상 회복이 더디다면 더 많은 경기에 못 나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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