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11일(한국시간) 잘츠부르크와의 2019~2020시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공이 하늘 높이 솟구치고, 골문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BBC' 해설위원 스티븐 워녹이 언급한 대로 6~7골은 넣었어야 할 정도로 찬스가 자주 찾아왔다. 슈팅수만 9개에 달했다. 그중 3개만이 유효슛을 기록됐다. 5개는 골문 밖으로 날아가고, 1개는 수비수에게 막혔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어려운 기회를 살렸다. 후반 12분 나비 케이타의 헤더 선제골이 터진 지 1분 만에 골망을 가르며 2대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한 백패스를 차단한 살라는 박스 외곽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골키퍼와 마주했다. 왼발잡이인 살라는 좁은 각도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절묘하게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BBC'가 소개한 팬들의 반응은 다채로웠다. 한 팬은 "(제이미)캐러거처럼 슛을 하다고 어메이징한 마무리를 선보였다"고 적었고, 또 다른 팬은 "멋진 골이었지만, 호베르투 카를루스의 1998년 테네리페 골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