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를 이끄는 새 수장인 허병길 대표는 모기업 현대차에서 판매 영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는 '독사'로 불렸다. 허병길 대표가 11월 1일자로 부임한 후 전북 구단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긴장감이 흘렀다고 한다. 현대차가 구단 대표이사를 전주 사무실에 상근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기업은 허병길 대표를 현장 배치하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구단 안팎에선 "현대차의 K리그와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될 것이다. 전북 현대는 지난 10년 동안 총 7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명한 1강이 됐다. 이제 아시아축구를 넘어 세계 축구로 도약해야할 상황이 됐다"는 얘기들이 돌았다.
전북은 2016년 ACL 우승 이후 올해까지 3년 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무관에 그치고 있다. 2017년엔 AFC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엔 수원 삼성에 8강전 승부차기 끝에 무너졌다. 그리고 올해엔 16강서 상하이 상강에 승부차기서 졌다. K리그 최강 전북이 ACL에서 주춤하는 사이 한국 프로축구의 아시아 클럽 랭킹은 3년전 1위에서 현재 5위로 급락했다. 지난 3년 동안 ACL 우승은 2017년 우라와(일본), 지난해엔 가시마(일본), 올해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돌아갔다.
또 허병길 대표는 전북 구단이 타 구단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유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했다. 전북 구단의 유스팀은 영생고와 금산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