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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리뉴인가? 137년 역사 토트넘보다 많은 '트로피'

윤진만 기자

입력 2019-11-20 17:42

수정 2019-11-20 19:30

왜 무리뉴인가? 137년 역사 토트넘보다 많은 '트로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빅클럽을 향해 나아가는 토트넘 홋스퍼가 조제 무리뉴 감독을 단순한 '위기 탈출'용으로 영입했을 리 없다.



지난해 엄청난 규모의 신식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하고 때맞춰 구단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임으로 '이름 있는' 명장을 원했다. 2015년 포체티노 당시 사우샘프턴 감독이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었다면, 트로피와 같은 영광을 가져다줄 감독으로 '우승 메이커' 무리뉴가 적합하다고 봤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성적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떠나기 전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FC포르투 감독 시절이던 2003~200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깜짝우승으로 불쑥 솟아오른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무대에서 25개의 크고 작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함께 우승을 가장 잘 이끄는 사령탑으로 정평이 나 있다.

1882년 창단해 137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은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던 팀으로 잘 알려졌다. 잉글랜드 1부리그 마지막 우승이 지금으로부터 58년전인 1961년이고, 2008년 리그컵을 끝으로 11년째 우승이 없다. 토트넘이 무관하는 동안 무리뉴 감독은 세리에A, 라리가, 코파델레이, 코파이탈리아,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럽유로파리그 등의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토트넘은 단판전으로 펼쳐지는 FA커뮤니티실드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총 17번 우승했다. 무리뉴는 그보다 3개가 더 많다.(커뮤니티실드, 슈퍼컵 제외) '성공'을 꿈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엇보다 2005년과 2006년, 그리고 2015년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무리뉴 감독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는 구단 회장으로 취임한 2007년 9월에도 당시 첼시에서 경질된 무리뉴에게 접근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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