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엄청난 규모의 신식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완공하고 때맞춰 구단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임으로 '이름 있는' 명장을 원했다. 2015년 포체티노 당시 사우샘프턴 감독이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었다면, 트로피와 같은 영광을 가져다줄 감독으로 '우승 메이커' 무리뉴가 적합하다고 봤을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성적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떠나기 전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FC포르투 감독 시절이던 2003~2004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깜짝우승으로 불쑥 솟아오른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무대에서 25개의 크고 작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함께 우승을 가장 잘 이끄는 사령탑으로 정평이 나 있다.
토트넘은 단판전으로 펼쳐지는 FA커뮤니티실드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총 17번 우승했다. 무리뉴는 그보다 3개가 더 많다.(커뮤니티실드, 슈퍼컵 제외) '성공'을 꿈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무엇보다 2005년과 2006년, 그리고 2015년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무리뉴 감독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는 구단 회장으로 취임한 2007년 9월에도 당시 첼시에서 경질된 무리뉴에게 접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