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도쿄)의 결승골,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호는 압도적 점유율과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까지 1골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 37분 황의조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벤투호 감독 출범 이후 1년반 동안 줄곧 외면받았던 김신욱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전북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로 상하이 선화행을 택했고, 중국슈퍼리그에서도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조지아전 결장했던 김신욱은 투르크메니스탄전 후반 종료 10분 전 모습을 드러냈다. 교체되며 두 손을 모은 기도로 간절함을 드러낸 김신윽은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다. 자신의 빌드업 축구 스타일에 맞지 않다며 김신욱을 애써 외면했던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충분한 맹활약이었다.
경기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신욱은 "이번 소집 내내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았다.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경기장 안이든 밖이든 대표팀이 승리하는 데 좋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