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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U17 챔피언십]K리그2팀들간 4강전, 전남-부산이 웃었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9-08-19 20:51

K리그2팀들간 4강전, 전남-부산이 웃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9일 포항 양덕에서 열린 2019년 K리그 U-17 챔피언십 4강전.



공교롭게도 K리그1(1부리그) 팀들이 모두 탈락하고 K리그2(2부리그) 팀들이 4강에 올랐다. 광주FC U-17팀(금호고)와 전남 U-17팀(광양제철고), 부산 U-17팀(개성고)와 대전 U-17팀(충남기계공고)이 충돌했다. U-17 챔피언십은 3조로 나뉘어 각조 1위 3팀과 와일드카드 1팀이 4강에 올랐다. U-17 챔피언십은 1, 2학년들이 나서는 경기인만큼 워낙 변수가 많아, 3학년들이 주로 나서는 U-18 챔피언십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이 중 광주-전남전에 관심이 모아졌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렸다. 광주는 4승1무로 A조 1위에 올랐다. 울산, 수원, 요코하마 등 만만치 않은 팀과 한조에 속했지만,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전날 열린 U-18 챔피언십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포항을 꺾고 사상 첫 결승 티켓을 거머쥔 광주는 U-17팀까지 동반 결승행에 도전했다. 전남도 4승1패로 B조를 1위로 넘었다. 최다득점에 최소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팽팽할 것으로 보인 승부는 초반 갈렸다. 전남이 이른 시간 U-17 대표팀의 주장 신송훈이 지키는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전남의 1학년 문승민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7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여홍규가 때린 발리슛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며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15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정종훈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원준이 뛰어들며 재차 밀어넣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21분에는 이원준이 다시 한번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광주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전남의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었다. 전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광주를 괴롭혔다. 후반 18분 여홍규의 강력한 슈팅은 신송훈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28분 정종훈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결국 전남이 2대0으로 이겼고, 대회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부산이 웃었다. 부산은 대전을 3대0으로 제압했다. 1학년 공격수 이태민이 원맨쇼를 펼쳤다.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전반 20분과 후반 2분, 19분 연속골을 넣으며 부산의 U-17 챔피언십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누가 우승해도 새 역사를 쓰는 전남과 부산의 결승전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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