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K리그1(1부리그) 팀들이 모두 탈락하고 K리그2(2부리그) 팀들이 4강에 올랐다. 광주FC U-17팀(금호고)와 전남 U-17팀(광양제철고), 부산 U-17팀(개성고)와 대전 U-17팀(충남기계공고)이 충돌했다. U-17 챔피언십은 3조로 나뉘어 각조 1위 3팀과 와일드카드 1팀이 4강에 올랐다. U-17 챔피언십은 1, 2학년들이 나서는 경기인만큼 워낙 변수가 많아, 3학년들이 주로 나서는 U-18 챔피언십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이 중 광주-전남전에 관심이 모아졌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렸다. 광주는 4승1무로 A조 1위에 올랐다. 울산, 수원, 요코하마 등 만만치 않은 팀과 한조에 속했지만,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전날 열린 U-18 챔피언십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포항을 꺾고 사상 첫 결승 티켓을 거머쥔 광주는 U-17팀까지 동반 결승행에 도전했다. 전남도 4승1패로 B조를 1위로 넘었다. 최다득점에 최소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전력을 자랑했다.
후반 들어 만회골을 위해 광주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전남의 경기력이 더 안정적이었다. 전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광주를 괴롭혔다. 후반 18분 여홍규의 강력한 슈팅은 신송훈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28분 정종훈의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아쉬웠다. 결국 전남이 2대0으로 이겼고, 대회 첫 결승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