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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축구여신' 이민아, "프랑스전, 북한 원정보다 무섭지 않겠죠."

이원만 기자

입력 2019-04-01 17:01

수정 2019-04-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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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여신' 이민아, "프랑스전, 북한 원정보다 무섭지 않겠죠."
6월 프랑스 월드컵에 나가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민아가 1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FA

뛰어난 개인기와 지치지 않는 운동량에 깜찍한 미모를 겸비한 자타공인 '축구여신'. 현재 일본 프로축구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 중인 이민아(28)가 첫 월드컵을 앞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또한 홈팀인 프랑스의와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부담감에 대해 "북한 원정 때보다 무섭지 않을 걸요"라며 두둑한 배짱도 드러냈다.



이민아는 1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여자축구 월드컵 대표팀 윤덕여호의 소집 훈련에 참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축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를 불러들여 6일과 9일에 각각 용인과 춘천에서 치른다. 2015 여자월드컵 당시 윤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민아는 이번 평가전부터 팀의 핵심 전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민아의 포커스는 이미 처음 나가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 맞춰져 있다.

이날 오후 귀국해 공항에서 곧바로 파주로 향해 대표팀 선후배와 반갑게 조우한 이민아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민아와의 일문일답.

파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월드컵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는데, 소감은.

▶월드컵이 처음이라 좀 색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크게 실감이 나진 않지만, 준비를 하다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

-2015년 월드컵에는 아쉽게 나가지 못했다.

▶월드컵에 나가게 돼 마냥 좋다는 식의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처음 나가는 것이라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사명감을 더 느끼려 하고 있다.

-첫 상대가 (개최국이자 강팀인) 프랑스인데, 차라리 잘 된 일인가.

▶솔직히 안 만나는 게 더 잘된 일 아닌가.(웃음) 어쨌든 만났으니 잘 해보겠다. 대표팀이 월드컵에 가는 과정에서 조 편성이 계속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걸 다 이겨내고 올라온 만큼, 마지막까지도 우리 선수들이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유럽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했나.

▶유럽선수들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호주 원정을 통해 많이 느꼈다. 숙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그 때 얻은 숙제를 더 잘 풀어내겠다.

-프랑스 말고, 노르웨이나 나이지리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솔직히 우리가 가장 약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게 아니라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 무대가 처음인데, 선배들에게 조언을 들었나.

▶월드컵이 어떤 느낌인지 2015년 대표팀 언니들에게 물어봤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들었다. 특히 개최국 프랑스와의 1차전은 관중이 꽉 찰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흔들리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 원정경기 때도 처음에 많이 놀랐다. 그때를 경험 삼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솔직히 그때보다 무섭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축구의 인기가 뜨거워졌는데.

▶남자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하고, 관중도 많이 와서 보기 좋고 부러웠다. 그 열기를 여자축구가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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