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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프리뷰]서울과 상주의 연승모드, 3라운드도 이어질까

이원만 기자

입력 2019-03-14 18:06

수정 2019-03-14 18:06

서울과 상주의 연승모드, 3라운드도 이어질까
2019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성남FC 에델과 FC서울 김원균이 치열한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성남=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3.10/

개막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K리그1의 흥행 열풍이 3라운드에도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가 16~17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앞선 1~2라운드에서 K리그1은 놀라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선전 소식이 이어지며 축구 팬들의 관심도는 더욱 커졌다. 볼거리도 점점 풍부해지고 있다. 3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이변의 주인공 상주와 서울, 연승행진 이어갈까

K리그1 시즌 초반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두 팀이 있다. '연승 쌍두마차' 상주와 서울이다. 두 팀은 1, 2라운드를 연승으로 장식하며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사실 상주과 서울은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는 강팀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지난해 10위로 간신히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한 상주는 팀의 속성상 선수 영입이 원활할 수 없다. 결국 올해도 유력한 강등 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김태완 감독은 조직력을 극대화 해 부족한 스쿼드를 메우는 방법으로 상주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강원과의 개막전에 이어 지난 10일 강팀 포항을 2-1로 꺾은 비결이다.

서울도 예상 이상의 경기력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일 포항과의 1라운드 경기를 2-0으로 따내더니 10일 성남에 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 역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원활한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구단이 지갑을 굳게 닫았다. 그로 인해 서울도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자 서울의 저력이 나타났다. 최용수 감독 역시 조직력 강화와 적극적인 수비력에서 팀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팽팽한 압박축구로 상대의 숨통을 조여가다 마지막 순간 치명타를 날리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상주와 서울은 모두 16일에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주의 상대는 1승1무로 역시 리그 초반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이다. 상주의 진짜 실력이 드러나게 될 경기로 예상된다. 서울은 1무1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제주와 홈에서 맞붙는다. 이밖에 성남과 수원이 16일에 맞붙고, 전북과 강원, 대구와 울산, 포항과 경남은 17일에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폭풍의 핵' 대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초반 분위기만 보면 2019년이 K리그의 새로운 전성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각 팀 마다 개성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인 덕분에 해외 축구에 쏠려있던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관중수가 크게 늘었다.

전반적인 인기도가 늘어났지만, 인기 폭풍의 진원지는 따로 있다. 바로 새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의 개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구다. 게다가 대구는 새 구장에서 기를 받은 덕분인지 시즌 초반 경기력도 최상급을 자랑한다. 세징요-에드가-김대원의 공격 트로이카가 무서운 경기력을 자랑 한다. 지난 12일에는 처음 나선 ACL에서 중국 최강 광저우 헝다를 3-1로 완파했다.

그 여세를 이어갈 절호의 찬스가 바로 17일 울산전이다. 울산 역시 올해 K리그1 1승1무로 무패를 이어 가고 있는 강팀이다. 지금까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크게 앞서 나갔다. 역대 통산전적에서 23승8무6패로 압도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1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역대 전적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과거의 대구와 지금의 대구는 같지 않다. 물론 울산도 마찬가지다. 울산 역시 특급 골잡이 주니오를 앞세운 공격력이 예리하다. 대구와 울산의 매치는 리그 초반 최고의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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