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 경주한수원 감독은 엄지를 치켜올렸다. 조규승이 활짝 날아올랐다.
경주한수원은 1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김해시청과의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관용과 장준영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경주한수원은 합계 4대1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주한수원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1차전에서 기가 막힌 선제 발리골을 넣은 조규승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조규승은 "전혀 기대안했는데 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대전에서 방출된 조규승은 내셔널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경주한수원이었다. 1년간 좋은 모습을 보인 조규승은 해외 도전에 나섰다. 일본 J리그2 오카야마로 이적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기회는 없었다. 조규승은 "거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J2도 힘들었다"고 했다. 다시 뛸 무대를 찾았다. 내셔널리그였다. 2016년 천안시청으로 돌아왔다. 내셔널리그는 기회의 땅이었다. 다시 기회를 얻은 조규승은 자신감을 찾았다. 2017년에는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조규승은 2018년 경주한수원으로 이적했고, 우승을 경험했다. 성인이 된 후 첫 리그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