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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정 1.5군 벤투호가 11월 A매치서 기대할 수 있는 세 가지

노주환 기자

입력 2018-11-12 14:55

수정 2018-1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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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정 1.5군 벤투호가 11월 A매치서 기대할 수 있는 세 가지
연합뉴스

벤투호가 출범 이후 첫 해외 원정에 나선다. 이번 호주 원정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두 차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크게 세 가지 정도 점검 포인트를 갖고 12일 원정길에 오른다.



▶공격 지향적 플레이 스타일 완성도 끌어올리기

벤투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지난 두 달 동안 4차례 친선 경기서 2승2무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2대0) 우루과이(2대1)를 제압했고, 칠레(0대0) 파나마(2대2)와 비겼다. 지난 4경기에서 드러난 벤투호의 팀 컬러는 일맥상통했다. 포백에 원톱(또는 스리톱) 그리고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본 틀로 삼았다. 공격지향적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좌우 풀백을 하프라인 이상까지 끌어올려서 경기장을 폭 넓게 활용했다. 측면을 자주 활용했고, 후방 빌드업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벤투호의 경기를 풀어내는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질 두 차례 A매치에서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

▶뉴 페이스 적응 테스트

이번 11월 A대표팀 명단에는 기존 주축 태극전사들이 대거 빠졌다. 간판 스타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 사드)에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문환(수비수) 등까지 많은 선수들을 차출하지 못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수비수 장현수(FC도쿄)도 없다.

사실상 1.5군 멤버로 호주 원정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대신 공격수 이청용(보훔) 나상호(광주)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등을 새로 발탁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새 얼굴을 실험하면서 가장 경쟁력 있는 백업 선수를 결정할 것이다. 이청용은 손흥민의 빈자리인 좌우 측면 공격, 구자철은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영건 나상호 김정민와 권경원 이유현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된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생존 조건이다.

▶원정 경기력과 체력 회복 속도 가늠

우리나라가 이번에 상대할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는 경쟁 팀들이다. 호주는 안방의 이점을 안고 싸운다. 우즈베키스탄은 힘과 체력이 좋고,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 호주는 FIFA랭킹 42위이고, 우즈벡은 94위다. 한국은 53위.

벤투호 입장에선 내년 1월 UAE 아시안컵을 대비해 더없이 좋은 원정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다. 벤투 감독도 태극전사들과의 첫 원정 경기력과 결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홈 네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원정 경기력은 아직 물음표다. 또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 사이 휴식일이 2일 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휴식 기간이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여부도 체크할 수 있다. 이번 원정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실험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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