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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손흥민 "계속 이렇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박찬준 기자

입력 2018-09-03 09:37

손흥민 "계속 이렇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3일 오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의 환영 속에 입국장을 나서고 있는 선수단.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03/

"계속 이렇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미소였다. 메이저대회마다 울었던 손흥민은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손흥민도 병역 의무에서 자유로워졌다.

3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손흥민은 "많은 팬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선수들, 팬이 없었다면 금메달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다. 대한민국을 위해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계속 이렇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고 한국 축구 분위기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만점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주장으로 처음 나와 걱정이 됐는데 (조)현우 형과 (황)의조가 도와줬다. 경기장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경기를 뛰어본 게 중고교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내가 피곤한 모습을 보이면 선수단에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희생하는 모습 보이려 노력했고,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잘 알아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이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다. 그는 "거의 모든 동료들이 축하인사를 보내줬다. 소속팀(토트넘)에 어서 가서 선수들을 만나고 싶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며 "소속팀에서 자리를 많이 비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내가 기대하는 만큼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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