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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 홈피 메인'구자철"독일전 기대...첫경기 스웨덴전 가장 중요"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4-22 12:25

'아우크스 홈피 메인'구자철"독일전 기대...첫경기 스웨덴전 가장 중요"
출처=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신태용호의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29)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가 사랑하는 선수다.



22일(한국시각)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홈페이지는 러시아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구자철과의 단독 인터뷰를 홈페이지 메인에 올렸다.

'구자철 선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월 중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것이고 구자철 선수의 대표팀 합류가 물론 매우 유력하다. 그러나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에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FCA의 열렬한 팬 발퍼 시아노스씨가 마인츠 05와의 경기에 앞서 구자철 선수와 독일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유창한 독일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독일어를 아직 정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독일어는 정말 배우기 어려운 언어지만, 프로 선수로서 외국에서 뛸 때 언어를 정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이 깨우쳤기 때문에 독일어를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볼프스부르크 이적후 처음 분데스리가 적응기의 시련과 초심을 떠올렸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저의 목표 중 하나였고 그 시간이 왔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진출 첫해에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그리고 새로운 언어… 힘든 가운데 볼프스부르크 사람들이 정말 잘 챙겨줬다. 이에 반해, 나쁜 뜻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내부적으로 많은 이해 관계가 얽혀 있었다. 향수병도 앓았다"고 했다. "하지만 항상 스스로에게 분데스리가에서 첫 골을 넣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첫 골을 넣고 빠르게 두 번째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이 골들은 내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며 시련을 넘어선 기억을 떠올렸다. 아우스크부르크 에이스로서 팀에 대한 확고한 애정도 표했다. "2012년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왔을 때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달라졌다. 처음부터 이 팀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구자철은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뛴 적이 있고 이러한 큰 대회를 한번 경험하게 되면 매료될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2014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그래서 올해 대회에 더 큰 의욕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운명과 독일대표팀과의 결전에 대한 질문에 구자철은 "독일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당연히 멋진 일이다. 하지만 대회를 치름에 있어 좋은 출발을 하게 되면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기에 일단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웨덴전에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이 치른 몇 경기를 보았고 스웨덴 선수들도 많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우스크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대표팀 절친 홍정호, 지동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당연히 이 두 선수가 그립다. 같은 국적의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것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홍정호, 지동원 선수와 매우 친하고 많은 것을 함께 나눴다"면서 '전북 센터백' 홍정호의 근황을 전했다. "홍정호 선수는 대한민국의 'FC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으로서 K리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표했다. "K리그 정상급 팀들은 스포츠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런 팀 경기에는 종종 2만 명 이상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과는 큰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한국에서 뛰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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