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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을 정한 신태용호, 터키에서 월드컵 본선 백업 가려낸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18-01-23 10:34

수정 2018-01-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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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을 정한 신태용호, 터키에서 월드컵 본선 백업 가려낸다
신태용 감독 스포츠조선

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확실한 목표를 갖고 터키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는 22일 출국에 앞서 이번 해외 전지훈련의 포인트를 밝혔다. A대표팀은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훈련하며 몰도바(27일 오후 10시), 자메이카(30일 오후 8시), 라트비아(2월 3일 오후 11시30분, 이상 한국시각)와 세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신 감독은 안탈리아에서 러시아월드컵 본선(6월)에 나갈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한다. 선수 평가 기준도 정해졌다. '한발 더 뛰며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포인트다.

이번 터키 전훈에는 국내 K리거(19명)와 일본파(4명), 중국파(1명)가 소집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신태용호의 전방 1~2선을 이끌 가능성이 높은 유럽파들은 의무 차출 기간이 아니라 차출할 수 없었다. 유럽파 중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은 향후 부상만 아니면 본선 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전방 공격과 중앙 허리가 이들로 채워질 것이다.

수비 진영도 밑그림은 이미 그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70~80%는 된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5개월이 남았고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의 핵심 수비수 장현수(FC도쿄)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이상 전북) 정도다. 장현수는 대체불가 수준이고, 김진수 최철순도 입지가 확고하다.

신태용호의 큰 틀은 이미 정해졌다. 향후 소집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 틀을 바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 내 축구를 선수들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따라오는 것 같다. 어떤 선수가 들어오더라도 큰 틀이 안 깨졌으면 한다. 좀더 완벽해지도록 손질을 해야 한다. 이번 세차례 A매치는 결과 보다 과정에 포인트를 둘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태용 감독의 현재 구상 대로라면 러시아월드컵 본선 베스트11의 70%는 거의 정해졌다. 이번 전훈에선 나머지 30%와 백업 선수를 가려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훈 명단 24명에는 기량이 비슷한 선수가 수두룩하다. 베스트11에 들어가기에는 좀 부족하고, 또 바로 버리기에는 아까운 선수들이 많다. 신 감독은 '경계선(발탁과 탈락 사이)'에 있는 선수들에게 "이미 수 차례 얘기했다. 희생정신과 한발 더 뛰는 걸 요구한다. 우리는 세계적인 팀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밀린다. 좀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선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영선(상주)정승현(사간 도스) 풀백 홍 철(상주), 미드필더 이창민(제주) 손준호 이승기(이상 전북) 등이 시험대에 오른다. 신 감독은 이들 중에서 본선 백업 가능 여부를 타진할 것이다.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 정우영(빗셀 고베) 등은 본선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높다. 골키퍼 자리는 확실한 주전이 없는 가운데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 등이 경합 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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