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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윤겸 감독, 부산 아이파크 새사령탑 선임

최만식 기자

입력 2017-12-11 15:52

수정 2017-12-11 16:04

 최윤겸 감독, 부산 아이파크 새사령탑 선임


최윤겸 전 강원 감독(55)이 부산 아이파크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부산 구단은 조진호 감독 별세 이후 감독대행 체제로 2017년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후임 감독을 물색한 끝에 올시즌 중반까지 강원을 이끈 최윤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부산은 지난 10월 조 감독이 세상을 떠난 이후 이승엽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려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이 대행은 감독을 잃은 위기 속에서 K리그 챌린지 정규리그 종료까지 팀을 잘 이끌어왔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승격과 FA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상황에서 막판에 연이어 분루를 삼켰다.

목표 달성은 실패했지만 경기 내용과 선수들 투혼 등의 면에서는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산 구단은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이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내년에 기필코 클래식 승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경험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강원을 승격시키고 강원의 시즌 초반 돌풍을 이끈 최 감독이 K리그 지도자 경험 등에서 적임자로 꼽혔다. 부산 구단은 "최윤겸 감독이 2015년 강원FC에서 보여준 팀 재정비 능력과 2016년 기적의 승격을 이룬 점을 높게 평가하며 새롭게 구단의 지휘봉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1986년 부천SK의 전신인 유공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2년 은퇴 후 2001년까지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직후부터 1994년까지는 트레이너로, 1995년부터는 코치로 활동했다. 1999년 수석코치로 승격한 이후 2001년 9월 조윤환 감독의 뒤를 이어 부천SK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2003년 대전 시티즌 감독 부임 이후 최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1승에 그치며 리그 꼴찌를 기록했던 대전은 최 감독 부임 이후 환골탈태해 2003년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 감독은 2008년에는 터키로 활동무대를 옮겨 카이크루 리제스포르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1년 동안 코치 연수를 받았다. 터키 무대에서 지도자로서 경험과 시야를 넓힌 최윤겸 감독은 2013년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야 라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최 감독은 2014년 K리그로 복귀했다. 행선지는 챌린지의 강원이었다. 최 감독은 3시즌 동안 강원을 이끌며 강원 감독 최장, 최다승 기록을 남겼다. 2016년에는 팀을 승격시키며 올 시즌 사상 첫 상위스플릿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지난 8월 강원FC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휴식을 취하다 부산을 통해 K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111승111무102패를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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