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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 임박' 김종부 감독, 경남과 2년 더?

임정택 기자

입력 2017-11-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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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 임박' 김종부 감독, 경남과 2년 더?
'K리그 어워즈 2017 시상식'이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챌린지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경남 말컹과 감독상 받은 김종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년은 '경남의 해'였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 아래 챌린지(2부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하며 승격의 꿈을 이뤘다. 김 감독은 구단 창단 후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사령탑이 됐다.



승격의 환희도 잠시, 김 감독과 경남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재계약이다. 김 감독과 경남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만료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 시즌은 끝났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은 없다. 일각에서 결별 가능성이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이유다.

경남은 김 감독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시즌 종료 전부터 결론을 내린 사안이다. 조기호 경남 대표는 "김 감독은 승격도 승격이지만 탁월한 지도력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다음 시즌에도 김 감독과 함께 할 것"이라며 "K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김 감독 만한 지도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 감독을 향한 조 대표의 무한 신뢰. 김 감독도 같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힘을 준 조기호 대표와 선수들 그리고 도민들께 감사하다." K리그 어워즈에서 전한 김 감독의 감독상 수상소감이었다.

애틋할 수 밖에 없는 김 감독과 조 대표다. 김 감독(2015년 12월 선임)과 조 대표(2016년 3월 선임)는 경남이 '폐허'에 가깝던 시기에 만났다. 둘은 열악한 환경, 주변의 멸시와 무관심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팀을 승격으로 이끌었다.

경남은 이런 김 감독을 위해 2년 계약 연장을 구상중이다. 일반적으로 시도민구단 감독 계약 연장 기간은 1년, 기껏해야 1+1년 정도다. 2년은 흔치 않다. 지난해 말 광주가 남기일 감독과 1+1년 계약을 계획했으나, 생각을 바꿔 2년으로 체결한 바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8위로 시즌을 마친 공을 인정함과 동시에 남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렇듯 2년 연장은 감독에 대한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의미한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열악하지만 2년은 해야 김 감독도 자신 있게 힘을 받아서 팀을 이끌지 않겠나." 조 대표의 생각이다. 최종 결정은 경남도의 손에 달렸다. 시도민구단의 최종 결정권자는 구단주인 지자체장이다.

재계약 발표가 다소 늦어지곤 있지만 걱정은 없다. 시즌 종료 전 김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약속하며 차질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스카우트를 브라질, 유럽 등지로 파견해 1개월여 간 외국인선수를 물색했다. 국내 선수를 향한 안테나도 부지런히 가동중이다. 평가기준은 모두 '김 감독표 역습 축구'에 맞춰져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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