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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현지프리뷰]포르투갈 vs 칠레 '7번 전쟁'에서 갈린다

이건 기자

입력 2017-06-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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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vs 칠레 '7번 전쟁'에서 갈린다
ⓒAFPBBNews = News1

[카잔(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유럽과 남미의 챔피언들이 격돌한다.



28일 밤(현지시각, 한국시각 29일 오전 3시) 러시아 카잔 카잔아레나에서는 포르투갈과 칠레의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전이 열린다. 현존 유럽과 남미 챔피언간의 격돌이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챔피언 자격으로 러시아에 왔다. 칠레는 2015년 코파아메리카 챔피언이다. 양 팀의 격돌은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다.

▶7번의 전쟁

무엇보다도 양 팀의 7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알렉시스 산체스(칠레)의 맞대결에 눈이 모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그 자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포르투갈보다 더 위대하다. 포르투갈 전력의 100%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화두는 호날두 공격력 극대화다. 원톱, 투톱, 스리톱 등 구체적인 공격 배치도 호날두의 상태와 상대팀에 따라 바뀐다. 2선에 있는 선수들도 호날두에게 볼을 넣어주는데 주력한다. 볼을 잡으면 일단 호날두부터 쳐다본다. 호날두가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가면 패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러시아와의 2차전(포르투갈 1대0 승리)에서 호날두가 뽑아낸 결승골이 대표적이다. 포르투갈의 베르나르도 실바가 볼을 잡았다. 반대편으로 전개 패스를 내줬다. 게레이로가 있었다. 게레이로가 측면에서 볼을 잡자 호날두는 앞쪽으로 달라고 손짓했다. 게레이로는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가 요청한 공간을 향해서였다. 러시아 수비수 쿠드리아쇼프가 달려가봤지만 이미 늦었다. 호날두는 간단히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불안요소도 있다. 호날두는 양날의 검이다. 호날두가 막히면 고전할 수 밖에 없다. 포르투갈을 상대했던 멕시코와 러시아, 뉴질랜드 모두 호날두를 막는데 주력했다. 칠레 역시 호날두 봉쇄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칠레의 허리 라인과 수비진은 앞서 포르투갈이 상대했던 팀들보다 강하다. 칠레의 경우에는 두가지 방법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비진들이 호날두의 움직임을 적극 견제할 것이다. 여기에 아랑기스, 디아스,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허리라인이 호날두를 향해가는 패스를 차단할 생각이다.

칠레는 산체스를 믿고 있다. 산체스는 칠레의 해결사다. 골은 1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대가 공간을 점유할 때 순간적인 개인기와 패스를 통해 돌파구를 만든다. 산체스의 움직임 덕분에 바르가스, 비달 등 공격파트너들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산체스의 경우 호날두보다 포지션 활용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상대 측면 수비수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수비에 치중하느라 활동량 및 날카로움이 떨어진다.

▶포르투갈 곳곳이 구멍

7번 전쟁에 이어 이번 대결 또 하나의 변수는 '페페'의 결장이다.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페페는 강력하면서도 지능적인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탰다. 그의 결장은 포르투갈에게 큰 손실이다. 일단은 호세 폰테로 페페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르투갈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다. 측면 수비수 하파엘 게레이로의 부상 결장이다. 포르투갈로서는 칠레의 에이스 산체스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카드를 하나 잃었다. 공격 살림꾼 베르나르도 실바도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뉴질랜드전에서 골을 넣는 와중에 뉴질랜드 선수의 강력한 태클에 다리를 다쳤다. 실바가 나서지 못할 경우 히카르도 콰레스마나 루이스 나니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24시간이 남았다. 실바는 열심히 재활 중이다. 칠레전에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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