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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챌린지 구도', FA컵 후유증 있다? 없다?

임정택 기자

입력 2017-03-30 15:23

수정 2017-03-30 15:34

'역대급 챌린지 구도', FA컵 후유증 있다? 없다?


FA컵 변수는 어떻게 작용할까.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가 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불 붙었다. 역대급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4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다크호스' 경남이 3승1무 승점 10점을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당초 수원FC, 부산, 성남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던 승격 전쟁 판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경찰팀 아산(2위·8골), '승격 후보 1순위' 수원FC(3위·4골·이상 승점 9)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조진호 감독의 지도 아래 빠르게 전력을 구축한 부산(4위·승점 7)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성남은 최하위인 10위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5라운드를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29일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일제히 치러졌다.

큰 관심을 불렀던 수원FC와 성남의 '깃발더비'에선 성남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5-4로 승리했다. 사실상 1군 스쿼드를 가동한 성남은 2군 위주의 수원FC에 연장까지 0-0으로 맞섰다.

값진 시즌 첫 승리, 그러나 걱정이 앞선다. 4월 1일 서울 이랜드 원정을 나선다. 서울 이랜드는 포천시민축구단과의 FA컵 경기에 2군 스쿼드를 기용했다. 0대1로 패했지만, 애초에 챌린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성남에 체력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승리를 맛본 성남의 기세가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볼 부분이다.

5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4월 2일 수원FC와 경남의 대결이다. 리그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FA컵서 숨 고르기를 한 수원FC는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이는 경남FC도 마찬가지.

수원FC는 전력 공백이 있다. 미드필더 정 훈이 지난 라운드 아산전 경고 2회 퇴장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외국인선수 브루스도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부산과 아산의 매치업도 흥미롭다. 클래식급 자원들이 즐비한 아산은 강력한 승격 후보로 평가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 아산과 부산은 FA컵에서 각각 한양대와 김포시민축구단을 3대0, 4대0으로 완파했다.

부산은 이정협의 복귀가 반갑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에 승선해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 7차전(중국, 시리아)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이정협을 필두로 아산을 잡겠다는 각오다.

한편 대전은 안양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 발판을 노리고, '신생팀' 아산은 부천과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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