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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대회 앞둔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

임정택 기자

입력 2017-03-23 10:29

수정 2017-03-23 13:22

4개국 대회 앞둔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


이제 월드컵도 얼마남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드컵에 앞서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아디다스컵 4개국 대회(이하 4개국 대회)다.

신태용호는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27일과 30일 각각 잠비아(천안종합운동장), 에콰도르(제주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값진 실전 예행 무대. 세 가지 노림수가 있다. 우선 옥석을 가려야 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 말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을 통해 1차 확인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2차 파악을 했다. 그리고 4개국 대회를 위해 19일 소집된 27명의 선수단. 더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아직 100%가 아니다. 전에 두 차례 파악했던 선수들과 이번 명단까지 면밀히 종합적으로 확인을 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상대팀과 비교했을 때 어떤 선수가 팀에 힘이 될지를 중점으로 볼 것"이라고 했다.

실전 경험과 분위기도 소득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호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강호, 하지만 신 감독의 눈은 기니를 향했다. 첫 상대인 기니는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당시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프리카 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대회 전 4개국 대회를 통해 최대한 아프리카 팀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많은 선수들이 실전 경기 경험도 떨어져 4개국 대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분위기도 놓칠 수 없다. 신 감독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적을 등한시할 수도 없다. 팀 분위기와 직결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에 성적도 포기할 수 없다.

수비 라인 점검도 주안점이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B) 조영욱(고려대) 등이 포진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다. 22일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에서 0대4로 완패하며 문제를 노출했다. 지난 포르투갈 전지훈련 중 치렀던 연습경기에서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신 감독은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공격의 시작은 수비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이 뻗어나갈 수 있다. 신 감독은 4개국 대회를 앞두고 10명의 수비수를 불렀다. 최대한 많은 카드를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4개국 대회를 통해 얼마나 수비력을 끌어올릴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23일 골키퍼 이 준(연세대)이 코뼈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드필더 이승모(포항)도 갈비뼈 실금으로 빠졌다. 대신 독일 슈투트가르트 유스 소속 골키퍼 최민수가 합류했다. 최민수는 한국인 어머니-독일인 아버지를 둔 독일이중국적자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 공식경기 출전 기록이 없어 태극마크를 다는데 문제 없다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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