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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진‘ 범인 찾았다...SON 파트너, 알고 보니 EPL 대표 '기복왕'

김대식 기자

입력 2024-05-02 08:27

수정 2024-05-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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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진‘ 범인 찾았다...SON 파트너, 알고 보니 EPL 대표 …
제임스 매디슨의 부진이 최근 매우 심각하다. 부상 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지만 매디슨은 시즌마다 기복이 극심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임스 매디슨은 원래 기복이 심한 선수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일(한국시각) 매디슨이 지난해 11월에 당한 발목 부상 이후로 경기력이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분석했다.

레스터 시티의 에이스였던 매디슨은 이번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중원에 창의성을 부여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매디슨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매디슨은 토트넘에 입단하자마자 '주장' 손흥민을 도울 적임자로 판명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부주장을 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매디슨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은 옳아보였다. 매디슨은 시즌 초반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제일 빛나는 선수였다. 해리 케인이 떠나 외로울 뻔했던 손흥민은 매디슨의 존재 덕분에 혼자라고 느끼지 않았다. 매디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영입이라고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11월에 당한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매디슨은 펄펄 날았던 시절의 매디슨이 아니었다. 부상 전까지 11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던 선수가 부상 후에는 12경기에서 1골 2도움이 전부다. 공격 포인트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경기장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하락했다. 경기당 슈팅 횟수, 기회 창출, 득점에 관여하는 빈도에서도 매디슨은 전반기 수준이 아니다.

자연스레 매디슨을 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 역시 하락하고 있다. 매디슨은 최근 9경기에서 모두 교체됐다. 체력 안배용 교체도 아니었다. 골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매디슨은 가차없이 교체됐다. 시즌 후반기 들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데얀 쿨루셉스키를 중앙에 기용해보는 것도 매디슨의 부진에서 나온 변화다. 매디슨의 경기력이 회복되어야 토트넘의 공격도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지만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디 애슬래틱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매디슨은 원래 시즌 중에 기복이 심한 선수였다.

2022~2023시즌에도 매디슨은 리그 첫 13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도중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부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부진하면서 레스터의 강등을 막아내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 부상, 재활 후 부진이라는 패턴이 나온 게 벌써 여러 차례다. 똑같은 패턴이 수차례 반복된다면 단순한 불운이 아닌 실력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매디슨이 좋은 선수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기복을 보여준다면 토트넘에서 매디슨을 신뢰하기 어렵다. 팀 공격의 시발점을 맡아줄 선수가 기복이 생기면 지금의 토트넘처럼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매디슨이 잠잠해지면 손흥민의 능력을 살려줄 선수가 경기장에서 없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매디슨의 영향력 감소 후 손흥민 역시 공격 포인트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를 토대로 보면 손흥민의 파트너로서 매디슨은 100% 적합한 선수가 아닐지도 모른다. 토트넘이 최근 매디슨과 경쟁할 수 있는 10번 자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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