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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포커스]맨시티 vs 첼시, 운명 가를 3대 격전지

이건 기자

입력 2016-12-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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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vs 첼시, 운명 가를 3대 격전지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제 눈과 귀가 모두 맨체스터로 몰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첼시 그리고 3위 맨시티가 격돌한다. 3일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EPL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와 첼시의 맞대결 주요 전장 3곳을 짚어봤다.



▶과르디올라 vs 콘테

최고 지략가들의 싸움이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처음으로 맞붙는다. 둘 다 올 시즌 EPL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탁월한 전술적인 능력으로 팀을 우승권에 올려놓은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들고 나올 전술이 관심사다. 맨시티는 점유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패스를 통해 상대를 잘근잘근 해체한다. 그리고 마무리를 시도한다.

하지만 상대는 첼시다. 첼시의 3-4-3 전형은 단단하다. 루이스를 축으로 아즈필리쿠에타와 케이힐의 수비력은 수준급이다. 여기에 수세에 몰렸을 때는 모지스와 알론소가 내려온다. 캉테와 마티치까지 수비에 가담한다. 그리고 빠르다. 볼을 따낸 뒤 그대로 빠른 역습을 취한다. 콘테 감독은 원정인만큼 이런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이런 첼시의 단담함과 스피드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런 모습을 공략할 묘수가 필요하다. 스리백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은 "첼시는 3-4-3 전형을 잘 구사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다. 우리에게는 큰 도점이다. 최상의 공격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했다.

▶페르난지뉴 vs 마티치

역시 핵심은 중원이다. 맨시티에서는 페르난지뉴의 역할이 중요하다. 맨시티는 공격적이다. 아게로를 시작으로 데 브라위너, 귄도간, 실바, 스털링 등이 공세를 펼친다. 그 뒤를 받치는 이가 페르난지뉴다.

이번에는 특별한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포어 리베로. 상황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갈 수 있다. 센터백으로 내려오면 오타멘디, 스톤스와 함께 스리백을 형성할 수 있다. 이 경우 좌우측 풀백들이 더 위로 올라가 첼시 측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한다면 맨시티 특유의 점유율 축구에 주춧돌을 놓을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첼시의 카드가 마티치다. 마티치는 캉테의 뒤를 받친다. 강력한 수비능력과 위치 선정으로 캉테에게 힘을 보탠다. 좌우 윙백들이 올라가는 공간을 지키는 것도 마티치의 몫이다. 여기에 상대 에이스에 대한 마크 역할도 해야 한다. 맨시티는 경기 중 전술 변화가 많다. 때문에 마티치로서는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을 이해하고 충실하게 소화해야만 한다.

▶데 브라이너 vs 모지스

토트넘은 첼시 홈에서 44분간 경기를 압도했다. 그 결과 선제골을 넣었다. 첼시가 3-4-3 전형을 쓴 7경기 가운데 유일한 실점이었다. 당시 토트넘이 경기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왼쪽 날개 손흥민은 전반 내내 첼시의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모지스의 뒷공간을 팠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힌트가 될 수 있다.

결국 모지스를 공략은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는 상대 뒷공간 공략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모지스의 공격력 둔화다. 그 역할을 해야하는 이가 데 브라이너다. 데 브라이너의 활약 유무가 맨시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물론 모지스도 같은 처지다. 모지스는 콘테 감독 이후 전성기를 열었다. 오른쪽 윙백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를 상대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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