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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한-일전 베스트11 대폭 교체 시사

박찬준 기자

입력 2015-08-04 19:52

슈틸리케 감독, 한-일전 베스트11 대폭 교체 시사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8월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해 중국, 북한, 일본과 대결을 펼친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7.28/

"한-일전 명단을 보면 감독이 전원을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 베스트11을 대폭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한-일전 명단을 보면 알 것이다. 그 명단을 보면 감독이 전원을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전원 교체를 시사한 것이다. 2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되며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줄 수는 없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일 중국전에는 이정협(상주) 김승대(포항) 이종호(전남) 이재성(전북) 권창훈 홍 철(이상 수원)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임창우 김승규(이상 울산)이 베스트11으로 나섰다. 무더운 날씨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전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이 한-일전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전에 섭씨 30도, 습도 82%의 상황에서 90분을 소화한 선수들이 단 3일만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원톱에는 김신욱(울산)의 출전이 확실시 된다. 2선에는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도스) 이용재(나가사키)와 주세종(부산)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빗셀 고베)이찬동(광주)이 유력하다. 센터백은 김민혁(사간도스)-김기희(전북) 조합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윙백은 이주용(전북)과 컨디션 저하로 고생하다 3일부터 정상훈련을 시작한 정동호(울산)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자리는 경험이 많은 이범영(부산)이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에 앞서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한-일전의 역사적 의미보다 경기력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본이든, 중국이든 상대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것을 준비하고 잘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이 국민들에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다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 보일지 더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는 "일본이 북한보다 더 못한 팀이라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실수해서 진 경기였다. 실수들로 인해서 졌기에 만회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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