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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2]미리보는 빅뱅, 주목해야 할 3월 K리그 빅매치

김성원 기자

입력 2015-03-04 16:40

수정 2015-03-05 07:37

미리보는 빅뱅, 주목해야 할 3월 K리그 빅매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7일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9개월간의 숨막히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관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데뷔전, 징크스, 복수 등 달콤살벌한 단어들이 잔치를 이루고 있다. 리그 초반이라 예측불허의 변수도 함께 춤을 출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어느 해보다 전선이 명확하다. 전장은 희비가 공존한다. 이달 말에는 A매치 주간이 있다. 3월 클래식은 3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주목해야 할 3월 빅매치를 엄선했다.

▶수원-포항(8일 오후 2시·수원)

지난해 K리그 최종전에서 판이 뒤집어졌다. '5분 기적' 드라마가 연출됐다. 수원이 포항을 저격했고, FC서울이 제주를 꺾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막판 연출된 역전승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0.5장이 걸린 3위의 주인이 바뀌었다. 포항은 비기기만해도 3위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4위로 밀려났고, 서울이 그 자리를 꿰찼다.

이야기는 또 있다. 수원은 포항 원정에서 10년 동안 단 1승도 없었다. 2004년 12월 18일 이후 15경기 연속 무승(6무9패)으로 절대 열세였다. 수원이 징크스를 깨고, '앙숙'인 서울을 도왔다. 당시 서울 서포터스석에는 수원 응원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 울려퍼질 정도로 기가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2015년 K리그 첫 판에서 공교롭게 두 팀이 맞닥뜨린다. 포항은 지난해의 악몽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포항전 징크스를 모두 허문 수원은 자신감이 대단하다.

1라운드에선 K리그 챔피언 전북, FA컵 우승팀 성남과의 개막전(7일 오후 3시·전주)과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윤정환 울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충돌(8일 오후 4시·울산)도 눈길을 끈다.

▶서울-전북(14일 오후 2시·서울)

지난해 개막전부터 '절대 1강'과 '부잣집 도련님'으로 설전을 벌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절대 1강'을 지칭한 진원지로 최용수 감독을 꼽았다. 그는 최용수 감독을 향해 "부잣집 도련님의 넋두리치고는 엄살이 심하다"고 꼬집었다.

두 사령탑의 대결은 늘 화제를 뿌렸다. 최강희 감독은 '독수리' 최용수 감독을 잡기 위해 사냥총에 이어 연사가 가능한 'M4'를 들었다. 그러나 사냥에 실패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의 천적이었다. 둘의 관계는 지난해 마지막 대결에서 청산됐다. 11월 2일 전북이 서울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를 끊었다.

최강희 감독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최용수 감독의 스리백을 정면 비판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감독님에게 한 번밖에 져 보지 않았지만 이길 때도 난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이 했던 말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서울의 홈 개막전 상대가 전북이다.

2라운드에선 1부 승격팀간의 대결인 대전-광주전(대전), '동해안 더비' 포항-울산전(포항·이상 15일 오후 2시)도 주목이 간다.

▶포항-서울(22일 오후 2시·포항)

선수들조차 지겨워 했을 정도로 부딪히고 또 부딪혔다. 포항과 서울은 지난해 클래식 4경기, FA컵 16강, ACL 8강 1, 2차전 등 총 7차례 대결했다. 클래식에선 1승2무1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FA컵과 ACL에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이 독식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3, 4위가 바뀌는 등 한 시즌내내 두 팀은 '야속한 운명'에 울고, 웃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K리그 명문 라이벌'로 자리를 잡았다. 포항에서 올시즌 첫 격돌이 이루어진다. 성남과 수원(22일 오후 2시·성남)의 '마계대전'은 3라운드의 별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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