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27·울산)은 2014년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전에서 한가닥 희망을 선사한 뒤 곧바로 나선 인천아시안게임. 이광종호 와일드카드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 전반 중반 오른쪽 정강이 비골이 골절됐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팀과 함께 했다. 아픔을 참고 뛴 북한과의 결승전에 교체출전하며 극적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 축구의 2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숙원을 풀었다. 하지만 소속팀 울산에선 더 이상 활약하지 못했다. 김신욱은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뒤 부상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진격의 거인'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울산의 초반 일정이 만만하지 않다. 7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르고, 1주일 뒤에는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강팀과의 잇단 맞대결은 양날의 검이다. 승리를 통해 추진력을 얻어 선두 자리로 도약할 수도 있지만,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김신욱의 복귀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선 굵은 공격을 구사하는 윤정환표 축구를 100%까지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여기에 양동현 유준수 등 언제 내놓아도 손색 없는 공격자원까지 가세하면 파괴력은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