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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기성용, 5차례 메이저대회 중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김진회 기자

입력 2015-01-29 07:36

기성용, 5차례 메이저대회 중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AFPBBNews = News1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어린 나이에 메이저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뛰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주역이었다. 스물 두 살 때는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무대는 2011년 카타르 대회였다. 스물 세 살이 되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창조했다. 지난해에도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그는 올해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이저대회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이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뒀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닥뜨린다.



거의 해마다 치른 국제대회, 느낌은 매번 다르다. 2011년까진 박지성(34·은퇴)과 이영표(38·은퇴)의 그늘 밑에 숨어 있어도 됐다. 런던에선 눈빛만 봐도 통하는 '황금세대' 멤버들과 호흡했다. 브라질월드컵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 180도 바뀌었다. 새 감독 아래 새 얼굴들이 많이 발탁됐다. 어깨를 짓누르는 '캡틴'의 책임감도 그렇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 큰 타격을 받았다. 오른정강이와 발목 사이 실금이 간 이청용(27·볼턴)과 오른팔꿈치 내측인대 파열된 구자철(26·마인츠)이 대회 초중반 부상으로 귀국했다. 축구인생의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 중 가장 힘든 건 이번 아시안컵이다. 기성용은 28일 호주 시드니의 코가라 오발에서 결승전 대비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남아공월드컵과 런던올림픽과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힘들다. 이번 대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다. 공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꺼번에 선수들이 빠져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딛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뿌듯함이 앞섰다. 기성용은 "그것(힘든 상황)을 끌고 결승까지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자신감이 발동한다. 두려움은 없다. 기성용은 "호주 감독이 인터뷰에서 조별예선에서 100% 전력으로 못나섰다고 했는데 우리는 벌써 호주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했고 그런 상황에서 1-0으로 이겼다. 선수들이 그런 점도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다. 호주가 홈 이점을 빼고는 크게 두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마무리해 우승을 해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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