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UEFA, 무관중경기 입장관중을 문제 삼지 않는 이유

하성룡 기자

입력 2014-10-23 06:57

수정 2014-10-23 07:00

UEFA, 무관중경기 입장관중을 문제 삼지 않는 이유
ⓒAFPBBNews = News1

무관중경기에 관중이 존재했다.



하지만 무관중경기 징계를 내린 유럽축구연맹(UEFA)은 합법적인 관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각) 'CSKA모스크바-맨시티전에서 200여명의 서포터가 CSKA모스크바를 응원했지만 UEFA는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다만 UEFA는 무관중경기 징계에 대한 규정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 맨시티의 유럽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발생했다. CSKA모스크바는 지난 4일 UEFA로부터 홈 3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CSKA모스크바 팬들이 지난달 17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제르비뉴 등 AS로마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것에 대한 징계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에는 CSKA모크스바 서포터 200여명을 비롯해 약 650여명의 관중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일부 관중은 CSKA 모스크바를 향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2대2로 경기가 끝난 뒤 맨시티의 수비수 뱅상 콩파니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관중 경기인데 500여명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우리 팬들은 없었다. 인종차별 때문에 모스크바가 징계를 받는데 실제 피해는 맨시티가 받은 기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UEFA의 판단은 달랐다. UEFA는 무관중경기에 입장한 관중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무관중경기에 대한 어떤 위반 사항도 발생하지 않았다. 허락된 인원만 경기장에 입장했고 이들의 부적절한 행위도 없었다.' 허락된 인원이 650여명이었단다. UEFA에 따르면 클럽 대표단, 미디어, 보안 요원, UEFA의 스폰서십 파트너 관계자들은 무관중경기에 입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양팀 구단 대표단 150명과 에스코트 보이와 부모 50명, 미디어 150명, UEFA의 스폰서십 파트너 300명 등 총 650명이 입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콩파니가 불만을 제기한 200여명의 CSKA모스크바 응원단은 UEFA의 스폰서십 파트너로부터 입장권을 받아 경기장을 찾았다는게 UEFA의 설명이다.

그러나 무관중경기 징계의 허술한 규정과 폐혜를 경험한 UEFA는 규정 손질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UEFA는 '향후 무관중경기 징계를 대신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