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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보니

이건 기자

입력 2014-04-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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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봉,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보니
몰리나. 스포츠조선DB

K-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몰리나(서울)였다. 17일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몰리나는 13억2400만원을 받아 국내외 선수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몰리나는 2009년 성남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2시즌동안 성남에서 뛰며 50경기에 나가 22골-11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서울로 이적한 몰리나는 2013년까지 105경기에서 37골-4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11억85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성남FC의 제파로프가 11억1600만원으로 3위였다.



토종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이동국은 올시즌 연봉으로 11억1400만원을 받는다.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09년 22골을 터뜨린 이후 매년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은 K-리그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골을 넣었다. 이동국에 이어 울산 현대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10억7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5골을 넣으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김두현으로 올해 연봉은 8억3200만원이다.

최고 연봉 선수만 따졌을 때 K-리그는 4대 프로스포츠 중 프로야구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프로야구 연봉킹은 김태균(한화)이다. 김태균은 2012년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면서 연봉 15억원에 계약을 했다. 2위는 강민호(롯데)로 1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프로농구에서는 창원LG의 문태종이 6억800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 프로배구에서는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인 한선수(대한항공)가 연봉 5억원을 받는다.

선수 1인당 연봉을 봤을 때는 K-리그가 가장 높았다. 선수 1인당 연봉은 1억9300만원이었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선수 평균 연봉은 1억6300만원이었다. 프로야구는 국내선수 평균 연봉이 1억 638만원이었다. 프로농구 국내 선수 평균 연봉은 1억5380만원, 프로배구는 9380만원이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각각 26만9500달러(약 2억8000만원), 28만달러(약2억9000만원)로 정해놓았다.

K-리그의 연봉이 다른 스포츠보다 많은 것은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자격을 명시해놓은 다른 종목과 달리 축구는 계약기간만 채우면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하다. 여기에 축구 시장 자체가 전세계적이다. K-리그에서 뛸 정도라면 아시아 다른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더욱이 중동과 중국 등이 K-리그 선수들에게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K-리그 구단으로서는 이들을 잡기 위해 연봉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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